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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계양테크노밸리 일대 모습. /경인일보DB
 

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광역교통 대책인 'S-BRT'(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가 현 상황에 적합한지를 따지는 연구가 최근 착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 이후, 수립된 대장홍대선 건설계획 등을 계양테크노밸리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시도다.

대장홍대선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인 만큼, 인천과 서울을 직접 연결하는 주요 철도망이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박봉규 LH 인천지역본부장은 지난 16일 "인천 계양·부천대장 광역교통 수단 조정 방안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계양TV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인천 계양·부천대장 지역 광역교통 개선 대책 최초 수립 이후에 주변 여건이 바뀐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당대표)·김교흥(인천시당 위원장)·유동수·박찬대·이성만·허종식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LH, 수단 조정방안 연구용역 시행
'대장홍대선' 청라 연계 검토 주목
정부는 지난 2018년 계양테크노밸리 등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인구 4만명 규모로 조성될 계양테크노밸리 광역교통 대책으로 버스 중심의 S-BRT를 내놨다. 이후 2021년 고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장홍대선 건설계획이 반영됐다.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었다.

대장홍대선은 계양테크노밸리와 함께 3기 신도시로 발표된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20㎞ 구간의 민자 철도다.

계양테크노밸리와 부천 대장지구는 남북 방향의 굴포천을 경계로, 좌우에 자리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 대장지구와 연결되는 대장홍대선을 계양테크노밸리까지 연결하면 S-BRT보다 안정적인 광역교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계양 지역 전문가들 의견이다.
인천~서울 잇는 주요 교통망 판단
BRT 실패 평가, 버스 회의론 한몫

S-BRT는 별도의 전용차로를 조성해 차량이 교차로 신호 대기 없이 달리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땅 위 지하철'을 표방한다. 하지만 S-BRT와 크게 다르지 않은 BRT의 경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인천 청라~서울 가양역 구간 BRT는 교차로 신호체계에 대한 관계 기관 간 협의 부족으로 개통 이후 10년이 다 되도록 교차로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S-BRT가 계양테크노밸리의 광역교통 대책이 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많은 상태다.

LH 관계자는 "대장홍대선 계획 등 주변 여건이 달라지다 보니, 이 부분을 계양테크노밸리에 어떻게 반영할지 연구하고 있다"며 "현재 광역교통 대책(S-BRT)을 유지할지, 다른 연계 방안을 찾을지 등 이번 용역에서 다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용역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이재명 당대표는 인사말에서 "3기 신도시 중 유독 계양테크노밸리만 철도망 계획이 없다"며 "계양과 수도권(서울)을 잇는 교통망이 제대로 확충돼야 계양구가 경제자족도시 기능을 할 수 있고 인천 동부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S-BRT 성공사례 없어… 계양TV에 도입 안돼")

/이현준·권순정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