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가 이어지고 있어 한랭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겨울 한랭질환(저체온증·동상·동창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00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77.7%가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주의가 각별하다.

저체온증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난해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9명의 사인 모두 저체온증이었다.

한랭질환 응급실 환자중 77.7% 해당
음주가 최다 원인… 겨울 운동 '땀'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겨울철 대표 응급질환인 저체온증은 심한 경우 뇌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체온증은 추위에 신체가 노출되면서 방광이나 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다.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의 긴장과 떨림이 시작되며 몸 떨림 현상은 기초대사량을 5배까지 증가시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데, 이러한 현상도 한계가 있어 중심체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몸 떨림 방어기전이 작용하지 않는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으로 변하는 것이 대표적인 저체온증 증상이다. 또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 저하되고 분별력이 흐려지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이르게 된다.

특히 겨울철 음주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중추신경계 기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추운 날씨에 땀을 흘릴 정도로 심하게 운동하는 것 역시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겨울철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유지에 신경쓰도록 한다"며 "흉부나 복부 등의 중심부를 따뜻하게 해주도록 하고 저체온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부정맥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