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4차산업혁명시대 인성교육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도와 도의회는 20일 오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AI시대, 인성교육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2022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열었다.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병길(국·남양주7) 의원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고 패널 5명이 참석했다. 염종현 도의회 의장도 이날 토론회 자리를 찾아,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병길 의원은 이날 "인성교육은 건강한 우리 사회를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이자 책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목소리가 교육정책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대 변화 발맞춘 인성교육 강조
품성 길러주기 위해 부모 역할도
학교 기반의 프로그램 제공돼야
토론회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황갑연 전북대 철학과 교수는 "문명의 발달 중심에는 항상 교육이 자리 잡고 있던 만큼 미성년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중요하다"며 "다만 변화하는 시대정신에 비춰 취할만한 생각이 있다면 취하고, 버려야 할 생각이 있다면 버리는 게 합리적인 태도"라고 설명했다.
인성교육의 시작점은 가정에 있다며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양정옥 남양주가족상담소장은 "최근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을 발의하는 등 인성교육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자녀 인성교육의 시작점은 가정"이라며 "부모들은 자녀에게 좋은 인성과 품성을 길러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간과하지만, 훌륭한 인재 뒤에는 언제나 좋은 인품의 부모가 있다"며 가정교육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철 대한민국인성영화제 회장은 물리적인 인성교육에 앞서 자녀들과의 소통과 공감이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인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과 소통"이라며 "특히 공감능력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교육기관에서 공감능력을 키우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정하나 명지대 겸임교수도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4가지 지능을 거론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공감 능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 교수는 "과학기술이 더욱 발달하는 미래 사회에는 신체적 감각지능, 맥락적 사유지능, 창의적 영감지능, 감성적 공감지능 등을 필요로 한다"며 "이 같은 지능을 키우기 위해 학교 기반의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