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메모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 만안) 의원이 공개한 손바닥 메모가 화제다. 지역 현안과 주민에게 전달할 메시지 내용을 적은 손바닥 메모가 그의 치열한 의정활동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서다.
강 의원이 이틀 전(18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손바닥 사진에는 '코로나', '50개 현안', '기획', '스마트밸리' 등으로 읽히는 단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현장찾는 일정 많아 '소화 부담'
주민 고충 해결 의지 '고스란히'
강 의원은 손바닥 사진과 함께 적은 글에서 "지역의 현안과 이슈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현장에) 맞는 메시지를 준비한다"면서도 "일정이 많다 보니 제대로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해결하는 비법이자 동시에 심리적 안정을 찾는데 이만한 방법이 없다"며 "바로 손바닥 메모"라고 강조했다.
국회 또는 지역구 의정활동 과정에서 챙겨야 할 현안과 이슈를 비롯해 각계각층에 전달할 메시지를 빼놓지 않고 자신에게 각인시킨 셈이다. 이는 주민의 고충을 귀담아듣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강 의원이 공개한 손바닥 메모 사진과 글은 20일 현재 625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평소 국회와 지역구에서 강행군을 이어가며 발로 뛰는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있는 터라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반증하듯, 강 의원의 SNS에는 주민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댓글을 통해 '열정에 감사드린다', '손바닥 사진 한 장이 주는 메시지가 감동을 주고 있다', '멋진 메모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 드린다' 등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강 의원은 20일 경인일보 기자와 만나 "우선해 챙겨야 할 주민 요청의 경우, 메모장이 아닌 손바닥에 적어 놓으면 잊지 않고 더 뚜렷하게 기억하기 마련"이라며 "이는 곧 문제 해결을 위한 스스로와의 다짐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행사장의 축사에서도 미리 준비한 서면 인사말이 아닌 현장별 상황에 따른 축사를 하고 있다"며 "사전에 '키워드'를 손바닥에 적어놓는 것만으로도 현장 연설에 큰 도움이 되곤 한다"고 귀띔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