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북부지역본부 신설을 추진하자(12월19일자 12면 보도=도시개발 모드 'LH 경기 남부-북부'로 분리되나), 경기북부 지자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과연 어디에 본부를 조성할지,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지 등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LH는 신임 이한준 사장 취임 이후 첫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이다. 최근 이사회에서 조직 개편안을 확정한 가운데, 경기북부지역본부 신설이 주된 내용 중 하나다. 당초 경기북부 지역 사업은 인천·서울지역본부가 나눠서 관할했지만, 이번 경기북부지역본부 신설에 따라 사업 대부분을 이곳에서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아직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조직 규모와 구체적인 업무 분장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기북부 지역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본부 사옥이 어디에 조성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서울·인천본부 나눠 관할
신임 사장 취임이후 첫 조직개편
LH가 이미 경기북부 지자체 상당수에서 여러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조직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사옥이 조성되는 일 자체가 해당 지역 상권 등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도시개발 사업에 대한 협의가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다.
LH 내부에서도 고민 중인 가운데 의정부, 양주, 고양, 파주, 남양주 등 LH가 주도하는 도시개발 사업이 실시되는 지역 중심으로 조성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직 LH에서도 확정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우리 지역에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LH는 의정부시에서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본부가 조성되면 여러모로 이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측도 "왕숙신도시 조성 등으로 최소 10년은 LH와 협력해야 하는데, 본부가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 측은 "새해 초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이 이뤄지면 그때 좀 더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란·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