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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26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2022.12.26 /경기도의회 제공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무난한 인사청문회 기류 속에 경기도의회 여야 합의로 '적격(적합)'의견을 받았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6일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당일 오후에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영봉(의정부2)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양당합의를 통해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된 것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 청문 위원들의 지적한 사항들이 재단 운영에 합리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문화예술계 경력이 많은 유 후보자인 만큼 정쟁보다는 전문성 검증과 재단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물음이 주를 이뤘다.
문화예술계 경력 많은 유인택 후보자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
정쟁보다 전문성 검증·운영 방향 질문
윤성근(국·평택4) 의원은 이날 유 후보자에게 "경기문화재단은 인력이 500여명이 되는 등 조직이 크다. 후보자 역량이 뛰어난 것은 알지만 거대 조직을 운영하려면 혼자만의 능력으론 감당할 수 없다"며 "특히 후보자는 공연 경력은 있으나 박물관 등의 경험은 없어 보인다"며 경영 전문성에 대한 물음을 던졌고, 유종상(민·광명3) 의원은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인 관계로 문화재단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보인다. 추후 (임명 시)재단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많은 사업을 운영한 만큼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리스크(위험) 관리가 몸에 뱄다"며 박물관 경험이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엔 "예술의전당에는 대한민국 최대의 미술관이 있다"고 답해 전시 관리 경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또 재단 운영 방향에 대해선 "경기문화재단 직원들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서 소신이 있을 것"이라며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기관장의 첫번째 일이다.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조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역지사지 심정으로 의견을 경청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결과는 업무협약에 따라 3일 이내 경기도로 송부될 예정이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채택 내용을 참고해 인사권을 행사한다.

유 후보자는 아시아문화기술투자 공동대표를 시작으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동양예술극장 대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예술의 전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