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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철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왼쪽 네번째)과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다섯번째) 등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도 관계자들이 2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27 /한국은행 경기본부 제공

경기도 지역경제가 어렵다. 올 4분기 도내 생산, 소비, 수출, 투자 모두 신통치 않았던 가운데 내년 전망 역시 어둡다(12월27일자 12면 보도=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자동차' 나홀로 성장). 먹구름이 낀 지역경제에 고심이 깊은 경기도가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힘을 합쳐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다.

27일 경기도와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지역경제 발전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각종 지역경제 현안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기관간 정책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금융지원강화·관련현안 빠른대처
中企 자금연계 보증지원 규모확대


두 기관이 협력하기로 한 것은 지역경제에 닥친 위기 때문이다. 이에 정책 협력 실무 네트워크를 운영해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실효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해 각종 위기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경기도 공무원들의 경제 역량을 높이는데도 함께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경제의 핵심인 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힘을 합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중소기업들은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상황에 한층 더 어려움이 커졌다. 이에 한국은행 중소기업 지원 자금 수혜 대상에 경기도 정책 사업 참여 기업을 추가하고, 해당 자금 연계 보증 지원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공철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내년 대내외 경제 여건이 결코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업무협약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중소기업 자금 지원, 경제 관련 조사 연구를 통해 지역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파트너"라며 "두 기관의 협력 증진이 도민의 복리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