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28일 어창준 육군 제17보병사단장과 만나 북한 무인기 영공 침투 관련 지역 안보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인천시는 이날 유정복 시장이 부평구에 있는 17사단을 방문해 안보 상황을 보고받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북한 무인기가 지난 26일 인천 강화군, 서울, 경기 파주 등지 상공으로 넘어오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17사단 지휘부와 협력방안 논의
경보통제소 4교대 확대 등 보완
유정복 시장은 군부대에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지역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위협에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17사단 지휘부와 간담회에서 "시민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중요시설과 기반시설을 지키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인천시는 북한 무인기 영공 침투 이후 지역 군부대와 영상정보 상시 제공을 위한 업무 협정을 체결하는 등 안보 협력 체계를 재정비했다. 인천시 경보통제소 운영도 기존 3교대에서 4교대로 전환해 자체적으로 비상 대비 시스템을 보완했다.
인천시는 북한 접경 지역인 강화군·옹진군에 주민 대피소, 비치품 등 시설물을 정비·점검하고 경계 태세를 확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을 수행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포함해 해병대 연평부대, 해병대 제6여단, 해병대 제2사단 등 접경 지역 군부대와도 안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인천시는 군과 협력 증진을 위해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육군 9공수특전여단 등 지역 군부대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 무인기 영공 침투와 관련해 군 당국은 대응 전력 구축을 위해 적 무인기 탐지·파괴 무기 확보 등에 내년부터 5년간 5천6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