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_12.jpg
사진은 수원시 장안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는 모습. 2022.12.1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기름값 쌀 때 미리 넣어야죠."

28일 찾은 수원시내의 한 SK에너지 셀프 주유소, 주유기 앞에 선 한 운전자는 내년부터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저렴할 때 가득 넣는 중이라고 얘기했다. 이곳은 보통휘발유 ℓ당 가격이 1천461원으로 인근 1천500원대 주유소에 비해 저렴했다.

경기도 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5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7일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524.53원으로 지난 1일(1천620.03원) 대비 95.5원 하락했다. 100원 가까이 내린 것이다.

고공행진했던 경유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 1천855.11원이었던 경유 ℓ당 평균 가격은 27일 1천723.99원으로 131.12원 떨어졌다. 이로써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도 이달초 235.08원에서 199.46원으로 좁혀졌다. 


고양시 ℓ당 1474원 가장 '저렴'
고공행진 경유값도 131원 내려
국제유가 다시 오름세 등 '변수'


27일 기준 경기도에서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고양시, 비싼 곳은 과천시로 나타났다. 고양시의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1천474.85원으로 경기도 평균치보다 낮았고, 과천시는 1천612.00원으로 경기도 평균을 웃돌았다. 경유 또한 고양시가 1천676.7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과천시가 1천790.67원으로 가장 비쌌다.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와 2~3주 시차를 갖게 되는데 최근 이어지던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23일 배럴당 78.11원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는 27일 80.63원으로, 브렌트유는 83.92원에서 84.33원으로 각각 2.52원, 0.41원 올랐다.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율도 변수다. 정부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023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휘발유에 적용되는 인하율은 기존 37%에서 25% 축소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오를 예정이다. 경유는 37%가 유지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