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이자 중장기 과제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시민이 앞서 체감하도록 마중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실·국별 2023년 주요 업무보고를 종합하면, 올해 시정 방향은 '핵심 공약사업 추진 체계 구축'과 '가시적 성과 도출'로 정리할 수 있다.
내항 1·8부두 수변공간 기관 협의
상상플랫폼 직접 추진·조례 제정
인천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으로 인천 내항 1·8부두 우선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항 재개발사업 착공 전까지 유휴 부지로 남을 1·8부두 일대를 수변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민간에 공사·운영을 맡겼다가 공사비 지급 문제로 멈춘 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인천시가 직접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도 상상플랫폼을 제물포 르네상스 마중물로 선보이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 중 '제물포 르네상스 기본 조례' 제정을 통해 사업 추진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뉴홍콩시티 TF 구성 3월부터 용역
정책 반영 2040 기본계획 변경키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도 2~3년 내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을 올해 중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관련 실·국·본부와 산하 기관이 참여하는 '뉴홍콩시티 태스크포스(TF)단'을 구성해 마중물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뼈대를 세우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은 올해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진행된다.
민선 7기 때인 지난해 2월 확정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은 민선 8기 주요 정책을 담아 변경하기로 했다.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는 경제자유구역 확장, 도시철도망 변경,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구상 등이 반영될 전망이다. 또 인천시는 올해 주택재개발 사업 후보지를 10곳 이내로 선정해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정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트램 사업 실현을 위한 타당성 재검토'(교통·건설),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과 '준설토 투기장 소유권 확보'(해양·항공), '은둔형 외톨이나 고독사 등 새로운 복지 수요 사업 발굴'(복지) 등을 올해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