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과천시 갈현동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 고가도로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안전과 사람의 목숨보다는 이윤을 중시하는 정치가 비극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30일 "방음터널은 소방법상 일반 터널로 분류하지 않아 소방설비를 갖추지 않았다. 소방법의 사각지대 속에 값싸고 불에 취약한 아크릴 소재가 남용돼 사고를 키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터널로 분류안돼 소방설비 못갖춰
값싸고 불에 잘타는 아크릴 남용도
"사고 후속조치 노력 있어야" 강조


전날 있었던 화재는 차랑 추돌사고로 발생했는데 아크릴 소재의 터널형 방음시설로 옮겨 붙으면서 2시간 넘게 유독가스를 내 뿜었다.

이 대변인은 "국토부는 유사 시설 긴급 점검과 더불어 개선 대책을 지체없이 진행해야 한다. 예산과 절차로 인해 점검과 조치가 늦어져서는 안된다"면서 "공공시설과 연계된 사고인 만큼 피해자에 대한 대책과 사고 후속조치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민자고속도로의 건설·운영과 안전관리도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그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안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속도와 이윤을 중시하느라 놓치고 있던 법·제도의 미비점들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근본 대책을 촉구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