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일 임시회가 마무리 되기 전 본회의를 열어 현안들을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국정조사 기간연장과 북한 무인기 침공에 대한 긴급현안질문, 국방위 차원의 청문회 추진을 위해 401회 임시회가 마무리 되기 전 본회의를 열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 요구
"2차 업무보고도 파행된 상황… 조건없이 협조 바라"
북 무인기 침공 현안질문·청문회 추진 제안도

그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국민의힘에 공식 요구한다"며 "2차 업무보고도 파행된 상황에서 남은 일정으로는 3차 청문회와 재발방지대책 공청회, 결과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하므로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 여당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의 지연과 파행에 책임이 큰 만큼 조건 없이 기간 연장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무인기 침공에 대해서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방위 차원 청문회' 추진을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이 제안한 공동결의안 채택에 더해 긴급현안질문, 청문회를 통해 군 대응태세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규정하고 '조건없이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임시회 종료 후 다시 임시회 개최 '이재명 방탄' 해석도

이같은 발언에 대해 8일 임시회 종료 후 곧이어 임시회를 열자는 것으로 해석됐고, 이는 곧 '이재명 방탄'을 의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면 2월 임시국회 전이라도 설을 쇠고 나서 하는 것에는 동의하겠다"며 "1월 9일에 이어 바로 하겠다는 것은 자당(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방탄을 위한 방탄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인천공항 출국 전 "아마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처리를 어떻게든 막기 위해 방탄 국회를 계속 시도할 걸로 예상한다"며 "내년 국회는 아마 1년 내내 열릴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임시회가 아닌 본회의 개의에 대한 요구다"라고 선을 긋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연장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7일 전 본회의를 열어 이를 의결하고, 그 자리에서 긴급현안질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사무처 역시 국정조사 특위 연장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특위 진행과 국방위 청문회 등은 임시회를 열지 않고도 진행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사무처 의사과 관계자는 "지난 4월28일 행정안전위원회가 개회됐으나 회기가 열리지 않은 상태였다"고 사례를 제시하며 "회기와 상임위 진행은 별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의장도,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정조사 특위 연장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다음 주 초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회동하는 자리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