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장수천 하천정비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올초 시행될 예정이다. 남동구 장수천에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는 게 이번 용역의 주된 목적이다. 10억원의 용역비가 투입된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에서 장수천 전체 구간(약 4㎞) 중 물놀이 시설을 만들기 적합한 구간을 물색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의 수질 현황을 파악한 후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수준으로 수질을 개선할 방안도 찾는다. 냇가 체험장 등 물놀이 시설의 형태도 고민한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물놀이시설 조성 올초 용역
굴포천도 추진… 단계적 사업 진행
인천시는 굴포천에도 물놀이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굴포천에서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애초 계획에는 굴포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를 하천 유지용수로 사용하게 돼 있다. 굴포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하수를 재처리해서 하천물로 쓰는 것이다. 이 경우 경관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사람이 직접 물놀이할 수준의 수질은 아니라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와 사업시행 주체인 부평구는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장수천과 마찬가지로 물놀이 시설을 설치할 구간을 비롯해 하천용수 변경 방안 등을 새로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오는 3월께 초안을 마련해 행정절차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 외에도 나머지 3개 하천과 관련해 단계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승기천의 경우 지자체 자체 예산만으로는 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 환경부 '홍수에 안전한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 공모에 신청했고, 최근 공모에 선정된 상태"라며 "다른 하천에 대해서도 친수공간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