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묘년 새해 벽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작정하고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김 지사가 처음으로 '검찰공화국'을 인용하며 날 선 비판을 가했고,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선 "갈라치기 정치"라고 수위를 올렸다.
페이스북엔 김 지사 정치 상징인 '정치교체'를 강조하며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단배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14년 전인 2009년 1월 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한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경제, 남북관계라는 3개 위기에 빠져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오히려 몇 가지 위기가 더 생겼다. 검찰공화국이란 엄혹한 정치겨울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후퇴·시장만능 회귀
먼저 기득권 놓아야 개혁 가능"
여야 '선거법 개정' 논의 촉구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3대 개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김 지사는 "노동·교육·연금개혁을 하겠다면서 기득권 타파를 얘기하는데, 누가 기득권인지 모르겠다"며 "개혁을 하겠다는 사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개혁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얼마만큼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는 "나는 지난 대선에서 비호감, 네거티브 어젠다를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으로 바꿨다. 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장으로 지난 8월 전당대회서 '국민통합·정치교체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올해 4월 이내 선거법을 개정해야 내년 총선에 정치교체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고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법 개정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논의를 촉구했다.
신년 인터뷰에서도 김 지사의 철학은 확고했다.
현재 대한민국 정치 상황을 바라보는 소회를 묻자 그는 "현재 우리 정치는 (내가) 정치를 결심했을 때 보다 더욱 나빠졌다고 평가한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10·29 참사(이태원 참사), 예산안 합의 과정, 연말에 이뤄진 사면이 대표적인 예"라며 "정치를 처음 결심한 이유가 바로 우리 정치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 정치교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 신년 인터뷰 3면(김동연 경기도지사 새해설계 "민생·경제·소통 잰걸음… '기회수도 경기'로 나아갈것")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