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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기름값이 올라 새해부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오후 수원시내 한 주유소에서 차량이 주유하고 있다. 2023.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내릴 땐 천천히 내리고 오를 땐 너무 빨리 오른다. 연말 마지막 저녁에라도 기름을 가득 넣을 걸 후회된다."

새해부터 오른 휘발유 가격에 가솔린 차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지난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휘발유 ℓ당 작년 말보다 25.97원 ↑
유류세 인하 폭 12% 축소된 영향
반면 경유는 '내림세' 유지 기조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도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1천555.25원으로 지난해 31일(1천529.28원) 대비 25.97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휘발윳값은 작년 12월2일 1천619.35원을 기록했다 9일 1천592.97원으로 떨어지며 1천5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내림세가 이어지며 28일 1천524.12원으로 12월 최저가격을 찍고 다시 올라가고 있다.

새해부터 휘발유 가격이 널뛰는 이유 중 하나는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7%에서 25%로 축소된 영향이다. 1월 1일부터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으로 전년보다 9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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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기름값이 새해부터 오른 가운데 3일 오후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 기름값이 표시돼 있다. 2023.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주유소에서 만난 A씨는 "설쯤 되면 휘발유 가격이 얼마가 될지 모르겠다"며 "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차로 고향 집에 가려고 했는데, 벌써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휘발유와 달리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경유는 현재까지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도내 경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천716.44원으로 지난달 31일(1천717.39원)보다 0.95원 저렴해졌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