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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2시 린데코리아 평택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2.1.3 /경기도 제공

"경제 위기의 어려움 속에서 큰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린데코리아를 비롯한 기업들이 마음 놓고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힘을 합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인 린데코리아 평택공장에서 이뤄진 희귀가스 투자협약 체결을 경제 위기 속 큰 발판이라고 표현하며 '기업 활동하기 좋은 경기도'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번 투자협약으로 반도체 부분에서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희귀가스를 국내 최초로 생산, 반도체 희귀가스 공급망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지사는 3일 오후 2시 린데코리아 평택공장에서 '반도체 희귀가스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경기도-평택시-린데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존 패니카 린데 아시아태평양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우지숙 린데코리아 사장, 유용선 린데코리아 부사장, 금교석 린데코리아 상무, 서현옥(민·평택3) 도의원,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체결된 투자협약 대상은 도와 평택시, 린데이며 반도체 희귀가스 생산시설 설립 등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1천500억원을 투자하고 40명을 고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도와 평택시는 반도체 희귀가스 생산시설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행정 지원과 애로사항 해소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린데는 희귀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해 국내 공급망 안정화와 더불어 지역 도민 우선 채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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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린데코리아 평택공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존 패니카 린데 아시아태평양 회장,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이 반도체 희귀가스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경기도-평택시-린데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3 /경기도 제공

반도체 희귀가스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것으로 크립톤, 제논, 네온 등을 말한다. 반도체 관련 희귀가스 공급은 일정한데, 수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해 해외에서 수입했던 반도체 희귀가스 투자를 린데가 경기도에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경기도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1위부터 4위까지의 연구소를 모두 (도내) 유치했는데, 이어 반도체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투자 유치까지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AI,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 성장 관련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시장은 "평택시에서 앞으로 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되도록 원스톱 시스템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존 패니카 회장은 "경기도와 평택시의 지원으로 언덕만 있고 아무것도 없던 평택공장이 이렇게 될 수 있었다. 경기도는 한국 기술 혁신의 중심지이고 반도체 혁신 글로벌 허브라는 점에서 린데에게도 중요하다"며 "경기도가 에너지 전환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린데에서도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도 있다. 수십년간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경기도와 협력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