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당선 이후 지난 6개월은 일종의 준비기간이었다. 이미 결정된 예산 속에서 '9시 등교' 자율화, 자유학기제 선택과 같이 도교육청 입장과 상관없이 학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정도 외엔 본격적인 '임태희표' 정책을 추진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길어진 추경 예산안 심의도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그 때문인지 임 교육감은 새해에 거는 기대가 자못 남달라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가시적 변화'를 언급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임태희 교육감, 3월 조직개편 앞둬
조직 '대변' 아닌 '홍보' 역할 무게
변화를 앞둔 도교육청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이미 연말 전례 없는 조직 개편을 예고했고, 오는 3월 조직 개편을 필두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밝혀서다. 본청 근무 인력을 줄여 지역 교육지원청 지원 인력을 늘리고, 조직을 '대변'하는 대신 '홍보'하는 역할을 키우고 반드시 외부 출장을 할 수밖에 없도록 사무 인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에게 새해는 오랜 구력을 가진 정치인 임태희의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과연 그가 공언한 대로 '가시적 변화'를 이룰 수 있을까. 임 교육감은 "경기도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경기도가 아이들 교육을 제대로 한다는 책임감으로 교육청 모든 교직원들이 같은 마음으로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신년 인터뷰 3면(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새해 설계 "IB교육·카페테리아 급식… 학생 선택권, 더 넓히겠다")
/신지영·김동한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