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허위 보고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쌍방울그룹 임원의 증언이 나왔다. 그는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신진우) 심리로 3일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한 쌍방울그룹의 임원 A씨는 이같이 증언했다.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부회장 B씨에 대한 공판도 함께 열렸다. 이날 법정에는 쌍방울그룹 직원 등 4명의 증인이 출석했다. 이 중 A씨는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수사 기밀을 건네받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A씨는 "이화영은 LHY 등으로 카드 사용 내역을 변경해 관리했느냐"는 검찰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화영의 카드 사용 내역을 LHY에서 B씨 이름으로 변경해 기록한 경위에 대해서는 "이화영 킨텍스 (당시) 사장이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고 그 이후로 B씨 이름으로 관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그는 "김성태 회장이 (언론 보도 등으로) 우려가 컸고 감사실에서 관리하는 자료는 제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거라서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니까 (법인카드 내역을) B씨 이름으로 관리하라고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측 변호인은 A씨의 증언은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는 취지로 반대신문을 이어갔다. 변호인은 "(증인들은) 법인카드의 실사용자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말하는 게 아니라 증인 간 이야기가 오가면서 (내용이) 증폭됐다"고 짚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신진우) 심리로 3일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한 쌍방울그룹의 임원 A씨는 이같이 증언했다.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부회장 B씨에 대한 공판도 함께 열렸다. 이날 법정에는 쌍방울그룹 직원 등 4명의 증인이 출석했다. 이 중 A씨는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수사 기밀을 건네받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A씨는 "이화영은 LHY 등으로 카드 사용 내역을 변경해 관리했느냐"는 검찰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화영의 카드 사용 내역을 LHY에서 B씨 이름으로 변경해 기록한 경위에 대해서는 "이화영 킨텍스 (당시) 사장이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고 그 이후로 B씨 이름으로 관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그는 "김성태 회장이 (언론 보도 등으로) 우려가 컸고 감사실에서 관리하는 자료는 제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거라서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니까 (법인카드 내역을) B씨 이름으로 관리하라고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측 변호인은 A씨의 증언은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는 취지로 반대신문을 이어갔다. 변호인은 "(증인들은) 법인카드의 실사용자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말하는 게 아니라 증인 간 이야기가 오가면서 (내용이) 증폭됐다"고 짚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