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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부의 경제·안보 위기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국민의힘을 향해 1월 임시회 참여를 촉구했다.

1월 임시회 의제로 안전운임제·건강보험 국고지원 등의 일몰법은 물론 국방부에 대한 책임 추궁도 꼽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장군멍군 식의 말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비상한 위기의식도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도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며 "집권세력 전체가 국정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요기업의 실적 악화, 고물가, 소비위축, 제조업 부진 등 경제위기에 북한 무인기의 서울 영공 침입까지 겹친 상황을 언급하면서다.

이 대표는 이어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책무가 우리 정치에 있다"며 "민생경제와 안보가 붕괴 직전인 상황을 방치하고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주장은 참으로 뻔뻔한 직무위기다. 정부 여당은 비상시국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국민 삶 챙기는 데 주력하길 바란다"고 1월 임시회 참여를 호소했다.

또 임시회 안건으로 "최악의 위기에 놓인 민생경제 해법을 논의하고 2022년에 멈춰서있는 일몰법 논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특히 경계와 작전에 실패하고도 거짓말로 참사 은폐하려한 정권의 국기 파괴, 국기 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도 요구했다.

그는 이태원참사 국정조사를 '국민 법정'이라 표현하고, "국민법정 앞에서도 이상민 장관은 스스로 재난관리 책임자임을 인정하고도 참사 책임을 현장의 공무원에게 떠넘기는 것에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은 이미 결론을 내렸다. 대통령만 외면하고 있다"며 "즉시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읽던 원고를 내려놓고는 "듣기가 민망할지 모르겠는데,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없고 기가 막히다"라며 "경제 안보 대책이 없다. 국민이 기가막혀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강한 비판을 남겼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