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기도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건설사들의 분양가 책정이 수월해진 가운데,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돌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민영아파트 25만8천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계획물량 기준으로는 2014년(20만5천327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중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11만6천682가구이고, 여기서 경기도가 7만521가구로 수도권 물량의 60.4%를 차지한다.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 분양 물량이 경기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수도권 60% 7만521 가구 … 도내 집중
올해 첫 청약 안양 호계동서 시작
전문가, 상한제 미적용… 값 오를듯
올해 첫 청약은 지난해 11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안양 호계동에서 시작한다.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안양 덕현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평촌 센텀퍼스트'다. 최고 38층, 23개동, 2천88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해당 단지는 이중 1천22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으며 10일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 표 참조

수분양자가 아파트 청약에서 가장 민감하게 보는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59㎡가 8억300만~8억800만원, 84㎡가 10억7천200만원이다.
분양가에 대해선 '비싸다'는 평이다. 인근 '평촌더샵아이파크(2019년 입주)' 전용 84.98㎡는 지난해 11월 9억500만원(16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같은 해 7월 11억1천만원(19층)으로 4개월 만에 1억6천만원 하락했다. 전용 59.8㎡는 2021년 11월 9억2천500만원(12층)에서 지난해 11월 7억2천500만원(20층)으로 2억원이 내렸다.
주택가격이 내리는 상황 속, 84㎡ 기준 인근 실거래가와 분양가 차이는 1억2천200만원에 달한다. 온라인상에선 "옆에 교도소가 있는데 왜 이리 비싸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해당 단지 이후 분양할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경기도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고, 이에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에서도 벗어나서다. 건설사를 비롯해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분양가 책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을 때보다는 분양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미분양에서 자유롭지 않다 보니 건설사들이 수익성만 보고 분양가를 책정하기는 어렵다"며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겠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을 때에 비해서는 분양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연간계획을 못 잡은 건설사들이 있는 만큼 분양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며 "경기도는 기존에도 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