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의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공약을 최종확정했다. '혁신·기회·통합'이라는 3대 핵심 가치를 내건 김 지사는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 등 3대 비전을 기반으로 9대 분야에서 295개 공약을 시행한다.

경기도는 김 지사의 공약 추진을 위해 국비 5조166억원, 도비 8조865억원, 시·군비 8조9천906억원, 민간투자·출연금 등 기타재원 16조3천481억원 등 총 38조4천418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꾸자는 생각으로 공약을 확정했다"면서 "모두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차질 없이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예술인·어민 등 '기회소득'…3대 비전 주요 공약은

'더 많은 기회'는 '민간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도정'이다. 3대 분야 116개 공약이 담겼다.

주요 사업으로는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스타트업·탄소중립·미래산업 중점 추진을 위한 'G-펀드' 조성, 경기도 순환철도망의 준GTX급 완성 등이다. 김 지사가 선거 당시 강조했던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 반값주택,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제 추진 등도 포함됐다.

이 중 민선 8기 새롭게 선보인 기회소득은 예술인을 대상으로 올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농민에게만 제공 중인 기본소득을 어민까지 확대하며 어민 기회소득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더 많은·더 고른·더 나은 기회' 비전
예술인 '기회소득'·어민엔 기본소득
경단녀 지원·어르신 일자리 등 복지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정'인 '더 고른 기회'에 포함된 공약은 102개다. 경력단절여성 경기여성취업지원금 인상, 다양한 어르신 일자리 발굴 및 내실화,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공공보육 이용률 50% 달성 등 여성, 장애인, 아동,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복지 정책이 담겼다. 또 경기청년학교 신설,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신설, 경기청년 갭이어 운영 등 청년 관련 정책이 중점 공약으로 포함됐다.

마지막 비전인 '더 나은 기회'는 '가치 있는 미래 삶을 약속하는 도정'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도민 참여 공론화를 통한 협치 강화, 옛 경기도청 부지에 사회혁신 복합단지 조성, 친환경 교통인프라 확충 등 77개 공약이 추진된다.

■ 각종 위원회 거쳐 최종 확정…정부, 시·군 협력 강화


김 지사 취임에 앞서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총 391개 공약을 정리했다.

선거 기간 중 김 지사가 발표했던 공약을 정리한 것인데, 유사한 공약을 통합하고 분리하는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공약이 정해졌다. 특히 인수위를 시작으로 실·국 토론회, 도정자문위원회 자문, 도민배심원단 운영, 도정혁신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공약이 확정됐다.

인수위가 정리했던 공약 중 일부는 최종 공약에서 빠지거나, 장기 과제로 분류되기도 했다. 인수위가 정리한 시·군 공약 중 11건은 기초단체로부터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 도민배심원단 승인을 받아 최종 공약에 담기지 않았고 접경지역 규제 완화 추진 등 대북 정세 영향을 받는 일부 공약은 장기 추진 사업으로 담겼다.

도민 참여 협치·사회혁신 복합단지
道, 정부·시군과 협력… 홈피 공개도


아울러 도는 이번에 확정한 공약 이행을 위해 정부는 물론, 시·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김 지사가 핵심 사업으로 꼽았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국제공항 추진 등의 경우 중앙정부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며 시·군 매칭사업 공약도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확정된 공약에 대한 공약실천계획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공약사업의 추진 현황 등을 도민에게 알리고 공약사업 이행점검도 분기별 진행해 차질 없이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