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천시는 반도체 특화단지를 인천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화단지 지정 절차와 지원 방안 등을 안내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합동 설명회에는 인천시를 비롯해 광주·전남과 경상북도 등 특화단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산업부는 내달 27일까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받는다. 서류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4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분야별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 내달 27일까지 신청서 접수
선정 이후 인프라 등 전방위 지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은 입지·인프라·투자·R&D 등 전방위적 지원을 받는다. 미개발 부지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산업부가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산업부가 국토교통부에 국가산단 지정을 요청한다는 구상인데, 행정 절차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용수와 폐수 처리, 진입 도로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기업 세액 공제,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도 있다.
파격적인 혜택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인천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중에서도 반도체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비메모리, 패키징 분야로 나뉜다. 인천시는 이 중 패키징 분야에 강점이 있다.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 세계 2·3위 기업인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인천에 있고,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 1천200여 개가 남동국가산단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인천시는 남동국가산단과 영종·송도·주안·부평을 연계해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액공제·용적률 상향 등 파격 혜택
市, 패키징 분야 강점 등 긍정 요인
산업부가 관련 산업의 집적화에 중점을 두는 만큼 인천시는 국내외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약 60개 기업이 인천시에 유치(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큰 강점을 가진 지자체는 인천이 거의 유일하다고 본다"며 "신규 단지 지정을 신청할 영종도 미개발 부지 역시 보상 이슈가 적어 산업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