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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새 위원장에 호선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수입원이 없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확대 조성하고, 기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활용해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모든 국민이 문화를 고루 향유하도록 노력하겠다."

1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새 문화예술위원장에 선출된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일성이다. 정 의원은 이날 호선을 통해 제8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먼저 정 위원장이 이번에 예술위원회에 추천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5선(16~20대) 국회의원으로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제45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해 기울어진 문화 예술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를 잠시 떠나, 최근 청년 정치인의 육성과 기반 마련을 위해 청년정치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발탁된 것이다.

국회 문체위·문광부 장관 경험 바탕
예술인들 창작활동 토대 만들겠다


정 위원장은 선출 뒤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활동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3년 모금 중단 후 안정적인 자체 수입원이 없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확대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활용해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모든 국민이 문화를 고루 누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순수 예술을 지원하는 조직으로서 예술인들이 정치권에 눈치 보지 않게 하고, 창작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신념도 내보였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많지 않지만, 윤 대통령이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히 순수 예술에 대해 깊은 고려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 위원장의 발탁은 문화 예술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16일 오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나주본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와 나주 본관을 오가며 활동할 것이라고 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