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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의원이 지난 16일 밤 경기도의회 성남상담소에서 정상화추진위 측 허원 ㆍ김정호ㆍ이제영 도의원들과 원내대표인 곽미숙 의원과 한자리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송석준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송석준(이천) 의원이 경기도의회 현 지도부와 정상화 추진위원회 간에 장기화하고 있는 갈등 조정을 위해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에 관심이다.

송 의원이 직접 봉합에 나선 이유는 풀뿌리 정치의 근간이 흔들리면 축제 속에 치러야 할 3·8 전당대회에 이어, 최대 승부처가 될 내년 경기지역 총선까지 부담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송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도의원들 간 갈등조정회의가 경기도의회 성남시상담소에서 간밤 10시부터 긴급 심야회의 형태로 그간의 두 차례 조정회의를 거쳐 제 중재로 개최되었다"고 언급했다.

'갈등조정' '대타협'이란 해시태그를 단 그는 "그간 국민의힘 경기도당 소속 도의원들 간 갈등이 심화되며 78명이라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서도 지리멸렬하게 분열하며 민주당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 오기도 했다"며 "원 구성과 원내지도부 구성을 두고 시작된 갈등국면이 소송국면으로까지 치달으며 최근에는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지난 1월 10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직후 도당사무실에서 정상화추진위측 허원ㆍ김정호 두 도의원과 회동, 입장을 확인하며 합의를 유도하는 제1차 조정회의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5일 오후 직무정지 중인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직접 만나 입장을 타진하는 등 제2차 조정회의를 가졌다고 공개했다.

이어 송 의원은 "(16일)간밤 10시엔 중간 지역인 성남시에서 비대위 측 허원 ㆍ김정호ㆍ이제영 도의원들과 원내대표인 곽미숙 의원을 함께 한자리에서 만나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고 문답하며 입장차이를 조율했다"며 "자정을 넘기는 심야 마라톤 회의를 하며 팽팽한 대치국면에서 벗어나 뭔가 타협해 보자는 대화와 소통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즉각 절충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17일 오후 3시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결국 서로의 입장을 반영하는 타협안을 각자 만들어서 17일 오후 3시경 도의회에서 당사자들끼리 만나 대타협방안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면서 "그간의 장기간 갈등구도를 정리하고 대타협 하는 묘수를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님들이 멋지게 보여주시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고 적었다.

송 의원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도 "지금 갈등문제를 수습하지 않고 법적 다툼에 조례안 개정까지 가면 갈등 국면이 더 고착화될 수 있다"며 "그러면 전당대회가 난장판이 되고, 하반기 도의회는 물론 내년 총선까지 부담될 수 있어 직접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 진영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 타협을 위한 절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