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관련 보고서 발간
도내 낚시터 전국 2번째로 많아
경기도 낚시터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가운데,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도민이 즐기는 융복합형 낚시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낚시산업 육성 및 관리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낚시가 일부 마니아 계층의 취미활동에서 레저문화로 발전하려면 낚시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고 가족,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낚시터는 3천928개이며 충청남도에 633개(16.1%)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는 도가 592개(15.1%)를 차지했다. 국내 바다와 민물 낚시터의 비중은 각 50.7%와 49.3%로 큰 차이가 없지만, 도는 민물 낚시터 비중이 도 전체 낚시터 대비 88.9%에 달했다. 아울러 도내 낚시 어선은 90척(2021년 기준)으로 전국 대비 2.04%에 불과하며 2016년 81척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도 높지 않다.
낚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기대감도 커지지만, 이와 반대로 무분별한 낚시에 따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고급 어종을 중심으로 낚시가 이어지면서 일부 어종의 수산자원 고갈 우려가 커졌고 어종 및 어장에 대한 경쟁 심화로 낚시인과 어업인 간 갈등도 잇따랐다. 또 낚시활동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졌으며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2006년 14건에서 2017년 105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낚시 관리 육성법'을, 도는 '경기도 낚시 관리 및 육성 조례'를 제정해 낚시 산업의 발전 및 육성을 모색하고 있다. 낚시를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레저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경기연구원은 낚시산업 발전 방향과 세부추진 과제로 가족과 연인도 즐기는 낚시 문화 창출, 시설현대화를 위한 수변공간의 임대기간 연장 등 투자제약요인 개선, 민간투자 확대 여건 조성, 낚시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 간 원클릭 낚시 플랫폼 구축과 낚시 문화 창조 및 낚시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낚시 박람회 개최 등을 제시했다.
이수행 선임연구위원은 "낚시인이 자조금을 형성해 낚시인 주도의 치어 방류사업, 낚시터 환경개선 및 편의시설 구축 등을 추진해 낚시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최소화하고 상생의 낚시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낚시인, 어선 및 레저보트 관련 협회, 어민 등이 참여한 민간 자율의 낚시 규제시스템을 구축해 낚시 관련 안전사고를 줄이고 쾌적한 낚시 환경 구축을 선도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