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의 절반이 경기·인천지역에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세 및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내 전셋값 등에 대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46개 단지에 총 3만5천748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8.8%가 늘어난 규모이며 이중 절반인 1만8천여가구가 경기와 인천지역에 몰려있다.

우선 경기도에선 17개 단지, 총 1만5천9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부천시 범박동 '부천일루미스테이트' 3천724가구,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포레자이' 1천297가구, 시흥시 정왕동 '시흥금강펜테리움오션베이' 930가구, 양주시 덕계동 '덕계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935가구, 파주시에서는 공공임대인 '파주운정3A37BL' 1천658가구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파크자이더플래티넘' 2천54가구, 연수구 송도동 '호반써밋송도' 1천820가구 등 2개 단지, 총 3천87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시장은 높은 이자율과 입주 대기물량 증가로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한국부동산원 자료 기준 지난주(-0.52%)보다 감소한 0.49%가 내렸다. 경기도는 지난주 -0.72%에서 -0.71%로, 인천은 -0.73%에서 -0.66%로 낙폭이 둔화했다. 이에 비해 전셋값은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낙폭은 지난주 -0.76%에서 이번주 -0.84%로 확대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