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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싸이월드에 연 미니홈피 모습. /싸이월드 캡처

싸이월드 서비스 이후 이용자 꾸준히 증가
미니홈피 행정복지센터 고양시 첫 사례  
일촌 신청 시 이벤트…20일 오후 135명 일촌

□ㅣ㉣h를 ㅂ┌꾸는힘! ヱ양 만ㄴrㅅ ㅓ ㅂ└ㄱr워..☆ (미래를 바꾸는 힘! 고양. 만나서 반가워)

고양시가 추억의 SNS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열었다. 싸이월드를 활용해 시정 홍보에 나선 것은 전국 지자체 중 고양시가 처음이다.

20일 고양시 미니홈피에 들어가보니 그 시절 그 감성대로 글자를 조합한 문장이 첫 머리에 떠있었다. 미니룸은 행정복지센터 내부를 구현한 모습이었다. 민원을 받을 수 있는 창구에 직원들의 아바타가 있었고, 시민 아바타엔 '일촌 등본 떼러 왔어요'라는 말풍선이 붙어있었다. 정수기며 번호표 발급기까지 구비돼있었다. 미니룸 벽엔 '고양특례시 싸이월드동 행정복지센터'라고 적혀있었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아바타 등을 앞세워 한때 국민 SNS로 평가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페이스북·트위터 등이 출시되면서 이용자가 차츰 줄어들었고 결국 2020년 폐쇄됐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재개했다. 그 시절 사진, 추억 등을 살필 수 있는 미니홈피 서비스 등에 다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가 지자체로선 처음으로 미니홈피를 연 것이다.

해당 공간을 온라인 소통 창구로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이벤트에도 매진하고 있었다. 고양시 미니홈피의 일촌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35명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128명정도였지만 그새 7명이 늘었다. 지난 19일부터 일촌을 맺고 방명록과 일촌평을 남기면 50명을 추첨해 고양시 복주머니 한정판 미니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방문자는 200명가량이었는데, 총 방문자 430여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 이날 하루 동안 몰린 셈이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고양시가 앞서간다' 등의 호평에 더해 '살기 좋은 도시 만들어달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등의 당부도 있었다.

시는 추후 미니룸을 고양의 대표 명소인 일산호수공원, 킨텍스 등의 콘셉트로 꾸며 고양의 매력을 적극 알리는 한편, 각종 시정 내용을 알리고 민원을 접수하는 창구로 쓴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싸이월드를 통해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고 민원을 청취함으로써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