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해 전국과 비수도권 모두 코로나 19 주간 위험도가 13주 만에 '낮음'으로 하향 조정됐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1월 3주, 1월 15~21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20만8천638명으로 전주 대비 30.6% 감소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9천805명으로 13주 만에 가장 적었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77로, 3주 연속 1.0 미만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코로나 19 주간 위험도 모두 낮음으로 조정됐다. 코로나 19 주간 위험도는 지난해 10월 4주차부터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상향된 이후 지난주까지 유지됐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감소 추세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병상가동률 또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했다"며 주간 위험도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위중증·사망자 줄고 재감염 늘어
7일 격리의무 국제상황 보고 조정
지난주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전주 대비 8.6% 감소해 하루 평균 479명이며 신규 사망자도 전주 대비 23.3% 줄어 하루 평균 3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지난주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주일 사이 33.7%에서 28.6%까지 떨어졌고 먹는치료제 처방률도 32.9%로 전주 대비 3.2%p 감소했다.
다만, 재감염 사례는 증가세를 보였다. 1월 2주(1월 8~14일) 주간 확진자 가운데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21.48%다. 전주 19.92%와 비교하면 1.56%p 증가한 것으로, 신규 확진자 10명 중 2명은 재감염 사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정부는 앞서 발표한 대로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 남은 방역 의무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인데, 방역당국은 국내외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해당 격리 의무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말부터 유지하고 있는 코로나 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조정 여부를 오는 27일 결정한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