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중간 등급인 '3등급'을 받았다. 지난 평가와 비교하면 경기도는 한 단계 하락했고 인천시는 4년 연속 같은 등급을 받았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안양시, 여주시가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았으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에 연루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됐다. 


권익위, 공공기관 평가 결과 발표
안양·여주 1등급… 용인·포천 최하위
남동·연수구 2등급… 강화군 4등급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행정기관, 공직유관단체 등 총 569곳을 대상으로 종합청렴도를 조사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는 청렴도와 부패방지 시책평가가 따로 이뤄졌는데, 이번 평가부터는 통합됐다. 이에 따라 종합청렴도는 공직자·국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에 기관의 반부패 노력을 평가한 '청렴노력도'를 더하고 기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를 감점해 산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경기도와 인천시의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인 광역자치단체는 없었고 울산시가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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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경우 청렴체감도는 2등급인데, 청렴노력도가 5등급인 최하위로 집계됐다. 여기에 부패실태 평가 감점을 포함한 종합청렴도는 3등급이다.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는 우수등급인 2등급을 달성했는데, 이번에는 한 단계 하락했다.

인천시는 민원인·직원 대상으로 한 청렴체감도는 4등급이지만, 1년간 반부패 추진 실적이나 노력을 측정하는 청렴노력도는 2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 3등급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지난 청렴도 평가에서도 3등급을 받았다.

경기도 기초단체 중에서는 안양시와 여주시 등 2곳만 종합청렴도 1등급을 기록했다. 양평군은 4등급, 용인시와 포천시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종합청렴도가 높은 곳은 남동구, 연수구로 2등급을 기록했다. 강화군은 4등급을 받아 청렴도가 가장 낮았다.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은 나란히 3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경인지역 지방 공사공단 종합청렴도를 보면, 김포도시관리공사와 인천교통공사, 인천시설공단은 2등급을 받았다.

조사대상 중 5등급은 백현동·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유일했다. 앞서 지난해 감사원은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사업에서 민간에 수천억원대 이익을 몰아준 특혜가 있었고 직원 11명의 비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에서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전국 시·도 경찰청 중 종합청렴도 1등급과 5등급은 없었으며 경기남부경찰청은 2등급을 받았다. 경기북부경찰청과 인천경찰청은 4등급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인천대학교는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집계됐다.

/박현주·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