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았던 경기·인천지역 집값이 1년 만에 곤두박질친 가운데(1월17일자 12면 보도=[부동산 침체기, 타개책 물색] 경인 '아파트 폭락' 1년새 10% 곤두박질) 땅값 상승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 땅값은 3.11% 상승했다. 이는 세종시(3.25%) 다음으로 많이 오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21년 4.31%가 올랐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국 평균(2.73%) 보다는 상승률이 높았다. 하남시는 4.23%, 광명시는 4.03%가 올라 다른 지역보다도 땅값이 많이 오른 지자체로 분류됐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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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처럼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땅값은 지난해 8월까진 매달 0.3%대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9월엔 0.2%대로 상승폭이 꺾였다. 이후 인상률이 점점 줄어 지난해 12월엔 0.011% 오르는데 그쳤다.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것이다.

 

경기, 2021년 보다 1.2% 낮게 올라
평균 2.73%… 인천 2.37% ↑ 그쳐


인천시도 지난해 땅값이 전년 대비 2.37% 올랐다. 전국 평균보다는 상승률이 낮은 편이었다. 그나마 인천시 내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2.72% 오른 서구였다.

인천시 땅값 역시 지난해 8월까진 내내 0.2%대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점점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지난해 11월엔 0.085%가 감소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12월에도 0.07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양상은 토지 거래가 줄어든 점과 맞물려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경기도는 전년 대비 토지 거래량이 37% 감소했고, 인천시는 40.7%가 줄었다. 한편 주택 가격 하락세는 훨씬 거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은 1년 만에 10.13%, 인천시는 12.5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