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김 전 대표를 지난 1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가 백현동 소재 토지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로 한 번에 4단계 상향 변경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이 일의 대가로 70억원을 챙긴 혐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현재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이송했다.

경찰은 백현동 사건 관련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당시 성남시 공무원들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 중인 사건도 27일 중앙지검으로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공소시효 문제로 김 전 대표 건만 검찰에 분리 송치하기로 했으나, 중앙지검 측 요청에 따라 백현동 사건 일체를 검찰에 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