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4시께 용인시 헌혈의집 수지센터에선 2명만이 헌혈하고 있었다. 빈 병상은 6개, 간호사는 4명으로 기다리지 않고 헌혈할 수 있었지만, 30분이 흘러서야 겨우 한 사람이 방문했다. 이날 4시까지 수지센터를 찾은 헌혈자는 단 18명뿐이었다. 하루 40명 이상은 헌혈해야 한 달 목표치인 1천64명을 채우지만, 현재까지 헌혈자는 668명에 불과했다.
헌혈자 적지만 대형병원 많아 수요↑
50유닛 요청에 20유닛뿐인 상황 생겨
"헌혈가능 인구 많은 10·20대 독려"
같은 날 수원시 헌혈의집 수원시청역센터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타 센터보다 비교적 헌혈자가 많은 편이지만, 이번 달 들어 절반 정도가 줄어든 실정이다.
김정은 수원시청역센터 간호사는 "20년 이상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는데 갈수록 혈액 보유량 상황이 좋지 않다. 그래도 지난해까지 하루에 50명 이상 헌혈했는데, 한파가 심해서인지 이번 달 들어 절반 정도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향하는 상황이지만, 헌혈 참여는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혈액수급위기는 혈액 보유량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된다. 5일분 미만이면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에 해당한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전국 하루 평균 혈액 보유량은 지난 1일 7.7일분이었지만, 이날 오전 11시 기준 3.8일분으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경기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은 2.4일분이다. 이는 전국 혈액원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헌혈자는 적지만, 대형병원이 많아 혈액 수요가 많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자칫하면 환자가 제때 수술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최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0형 50유닛을 공급해달라고 한 적 있다. 당시 갖고 있던 건 20유닛뿐이었다. 부족하니 환자 수술도 그만큼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혈 건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감소세다. 확산 이전인 2019년 헌혈 건수는 279만1천92건이었지만, 확산 이후인 2020년은 261만1천401건, 2021년은 260만4천437건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가는 상황에도 나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혈액원 관계자들은 헌혈 가능 인구가 많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헌혈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동절기엔 특히 혈액 보유량이 줄어든다. 특히 헌혈에 적극적인 10대와 20대 인구가 많이 줄어 혈액 보유량이 회복하지 못하는 추세"라며 "혈액 보유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50유닛 요청에 20유닛뿐인 상황 생겨
"헌혈가능 인구 많은 10·20대 독려"
같은 날 수원시 헌혈의집 수원시청역센터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타 센터보다 비교적 헌혈자가 많은 편이지만, 이번 달 들어 절반 정도가 줄어든 실정이다.
김정은 수원시청역센터 간호사는 "20년 이상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는데 갈수록 혈액 보유량 상황이 좋지 않다. 그래도 지난해까지 하루에 50명 이상 헌혈했는데, 한파가 심해서인지 이번 달 들어 절반 정도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향하는 상황이지만, 헌혈 참여는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혈액수급위기는 혈액 보유량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된다. 5일분 미만이면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에 해당한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전국 하루 평균 혈액 보유량은 지난 1일 7.7일분이었지만, 이날 오전 11시 기준 3.8일분으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경기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은 2.4일분이다. 이는 전국 혈액원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헌혈자는 적지만, 대형병원이 많아 혈액 수요가 많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자칫하면 환자가 제때 수술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최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0형 50유닛을 공급해달라고 한 적 있다. 당시 갖고 있던 건 20유닛뿐이었다. 부족하니 환자 수술도 그만큼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혈 건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감소세다. 확산 이전인 2019년 헌혈 건수는 279만1천92건이었지만, 확산 이후인 2020년은 261만1천401건, 2021년은 260만4천437건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가는 상황에도 나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혈액원 관계자들은 헌혈 가능 인구가 많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헌혈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동절기엔 특히 혈액 보유량이 줄어든다. 특히 헌혈에 적극적인 10대와 20대 인구가 많이 줄어 혈액 보유량이 회복하지 못하는 추세"라며 "혈액 보유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