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재난, 사고, 범죄 피해에 대한 공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갑작스런 사고에 대처하지 못한 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안심벨, 호신용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행정기관에서의 지원도 증가하고 있다.
(주)이노첼의 '터치소리'는 안전 관련 제품의 홍수 속, 높은 실효성으로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하는 핑거링처럼 생겼는데, 가운데엔 위급시 누를 수 있는 비상 버튼이 있다. 터치소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112나 보호자 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 5개를 등록하면 버튼을 눌렀을 때 위급 메시지와 위치 정보, 현장 상황 녹음 음성 등이 전송된다.
별도의 충전 없이 최장 3년간 쓸 수 있고, 블루투스 연결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버튼을 누를 때 앱을 실행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는 게 이노첼 측 설명이다. 이는 이노첼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비가청 음파 통신 관련 기술이 토대가 된다.
비가청 음파 통신은 귀로는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음파에 데이터를 담아 송·수신하는 기술로,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기관에서의 신원 확인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 부착 빠른 대처 가능
'블투' 연결 필요없는 비가청 음파통신
전국 기관에 호신용품으로 보급
무엇보다 늘 휴대하는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형태인 만큼 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게 핵심이다. 안심벨이 부착된 장소까지 가야하거나 호신용품 등을 꺼내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높은 실효성에 여러 공공기관의 안전 관련 지원 서비스에도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에선 지난 2018년 포천경찰서가 밤 늦게 귀가하는 학생이나 여성, 혼자 거주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기기를 보급한 바 있다.
경기·인천지역에선 경찰서 외에 시청이나 복지시설에서도 취약 가구의 안전 지원을 위해 쓰이고 있다. 여성 직원들의 대면 업무가 많은 기관에서도 여러 사고·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호신용품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전국적으로 50곳 남짓한 경찰서 및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