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버지의 고향인 경기도 이천시의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통해 '뿌리 찾기'에 나섰다.
오 시장은 경기 이천시에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최근 2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공개하며 '오세훈의 뿌리'는 경기도 이천이라는 사실을 천명했다.
오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의 뿌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선조들께서 잠든 땅은 경기도 이천입니다. 5대조 할아버지부터 계속 모셔온 선산도 있었고 시제를 지내는 사당도 있었기에 제게는 어린 시절 추석 성묘의 추억이 깃든 마음의 고향입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몇 해 전 특전사 부대 이전으로 선산이 수용돼 이제는 비석 등 흔적만 남았지만, 그래도 저의 '뿌리'임을 추억하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지난 번 어머니 고향이자 외가 고장인 경상북도 상주에 가서 의미있는 서울-경북 업무 협약식도 했고, 고향사랑기부도 직접했는데요"라며 "이번에는 효도하는 마음으로 친가 고장인 이천에 고향사랑기부를 했습니다. 고향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생겼으니 모두 동참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고 소회를 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의 아버지 고 오범환 씨의 출생지는 이천시 마장면이며, 조부모 등 조상의 선산이 마장면 회억리에 있었으나 특전사령부의 이전부지에 포함돼 이장했다.
오 시장은 지난 1월 18일 어머지 고향인 경북 상주시에 이어 19일 아버지의 고향의 '고향사랑e음 사이트'를 통해 각각 200만원을 기부했다.
오 시장의 기부에 대해 인터넷에는 "이천에서 많은 분께서 감사하고 계신다" "뿌리 없는 나무는 없지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