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연두방문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서구청에서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강범석 서구청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30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연두방문 일정으로 서구를 찾아 주민들과 함께 지역 주요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오전 서구청을 방문해 강범석 서구청장으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건의사항을 들었다.

서구는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 유휴부지에 실내체육관을 건설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협조해 달라고 건의했다. 서구는 인천 10개 군·구 중 인구가 가장 빠르고 많이 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다. 서구 인구는 현재 50만명대로 2040년 6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민들이 다양한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구립 실내체육관이 없어 체육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게 서구 설명이다. 서구는 지난해 말 아시아드주경기장 내 유휴부지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사용하게 허용해 달라고 경기장 관리주체인 인천시에 요청한 상태다.

AG경기장 부지 실내체육관 건설 등
주민들과 사업 해결 방안 논의나서
"균형발전·창조도시 핵심거점 육성"


또 서구는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 인근 화력발전소 4곳에서 징수한 지역자원시설세를 지역 주민 편의시설 건립 사업비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서구에 따르면 2014년 청라지역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징수한 지역자원시설세는 지난해 말 기준 630억원이다. 인천시는 2019년 원도심활성화특별회계 발전소·도서계정에 예산을 편성해 활용하고 있으나, 서구에 대한 지원사업은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청라시티타워) 조성, 검단지역 내 대형 물류창고 조성 반대, 검단신도시 문화·체육시설 건립 등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강범석 청장은 "서구는 인구가 급성장하고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여러 현안이 많다"며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 서구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민선 6기 시장으로 일할 때 10년 동안 정체됐던 제3연륙교, 서울 7호선 청라연장,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루원시티와 검단신도시 사업을 정상화시켰던 사람으로서 이 사업들을 제대로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은 "검단구 신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청라시티타워 조성, 수도권매립지 종료,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을 추진해 서구를 균형발전과 창조도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