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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등 경기도내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 한파' 여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간신히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하이닉스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이 43조3천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302조2천314억원으로 8.0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천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95%가 줄었다. 상반기에는 반도체 호황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엔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천7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96.9% 줄어든 것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선 분기별로도, 연간으로도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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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영업이익 전년比 96.9% ↓
SK, 오늘 실적발표… 적자 가능성


1일에는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두 회사가 반도체 생산을 줄일지 여부 역시 관심사다. 우선 삼성전자는 라인 가동을 멈추는 등의 인위적 감산에는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일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생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