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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슬 소방사와 이경진 소방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소방에 선박을 조정하고 대형 소방차를 운전하는 전국 최초의 여성 소방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최초로 여성 소방정 항해사 직렬에 김지슬(28) 소방사와 자동차 운전 직렬에 이경진(30) 소방사가 지난해 공채에 합격, 지난해 12월26일자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김지슬 소방사는 소방정 항해사 직렬로,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해운회사에서 LNG 운반선에 승선하는 등 3년여간 항해사 경력을 가지고 있다.

3급 항해사 자격증을 보유한 김 소방사는 지난해 말 임용돼 현재 양평소방서 수난구조대에 배치돼 23t급 소방정을 조정하며 수난구조 현장 곳곳을 다니고 있다.

자동차 운전 직렬에 임용된 이경진 소방사는 물류회사에서 2년여간 대형 차량을 운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여성이 자동차 운전 직렬에 합격한 것은 전국 최초다.

또 경기도 소방에는 4명의 특전사 출신 여성 구조대원도 있다. 구분자(42) 소방장, 한혜수(38) 소방사, 소연주(28) 소방사, 노수민(33) 소방사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 모두 특전사 하사관 및 장교 출신이다.

특히 구분자 소방장은 임용 후 경기도소방학교 현장 교관 임무를 비롯해 지난 2014년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지난 2020년 48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천 냉동창고 등 굵직한 대형 재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수행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달 열린 기회의 경기도소방 워크숍에서 여성대원들이 자신들을 여성으로만 여기지 말고 소방관으로 대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성별보다는 역량에 근거해 인재개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