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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경인일보 DB
 

반도체 한파 속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간신히 적자를 면한(2월1일자 12면 보도=삼성, 간신히 면한 '반도체 적자'… SK하이닉스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천1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전년 동기엔 4조2천1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지난 한해 영업이익 역시 7조66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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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지난달 31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에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다른 사업이 많은 반면, SK하이닉스는 매출 90% 이상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비롯되는 탓에 지금의 반도체 업황 부진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선을 그은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투자 규모를 절반 이상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거론해왔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조7천여억
만회할 부문 없어 10년 만에 적자
감축 기조 유지속 추가 감산 일축


이날 실적 발표 이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감산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반기에 시장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수요가 증가하는 DDR5나 HBM3, 1a나노미터 176단 기반 제품들은 향후 고객 수요에 맞춰서 공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인범·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