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가조작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YONHAP NO-2790>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른바 '난방비 폭탄'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난방비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전 가구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20만원 지원'을 결정한 김경일 파주시장의 입을 빌려 중앙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의 진상 규명을 목표로 특별검사 추진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대정부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이 같은 민주당의 파상공세는 2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여야 간 충돌 국면이 정국을 달굴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 최초 '전가구 에너지 지원금'
파주시 사례 빌려 '긴급 지원' 촉구


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김경일 파주시장을 등장시켰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정부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주말, 어제 하루 종일 시의회와 많은 협의를 거쳤다"며 "중앙정부에서 했던 에너지바우처도 좋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며 "전 세대가 지원받을 수 있게 가구당 2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재난극복 및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설명한 뒤 "재난 극복과 민생 회복을 위해 444억원의 올해 1차 추경을 편성하게 됐다"며 "이를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당 대표께서 지사 시절에 했던 방식인데 굉장히 효율이 좋다"고 말했다.

李 대표 "물가 천정부지… 무대책"
TF출범 "尹 방식대로 특검이 해답"


민주당은 민생위기를 부각하며, 정부 대응을 향한 파상공세를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난방비 폭탄뿐 아니라 교통비, 전기요금, 가스요금까지 물가가 천정부지"라며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무대책 때문에 민생이 풍전등화"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재정 여력이 기초정부보다 훨씬 더 클 광역·중앙정부에서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즉시 충분한 난방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면서 정부의 난방비 지원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도 출범하고, 특검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 시절에 했던 방식대로라면 김 여사 모녀의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이 해답"이라며 "윤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과정에서 최은순씨에 대한 여러 문제점도 확인됐다"며 "최종 법률 검토를 거쳐 최씨에 대한 고발 조치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