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제2경인고속도로 대형화재
추돌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2022.12.29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정부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더불어 도로 방음시설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1월 4일자 7면 보도=전국 대다수 방음터널 재질 '부적합' 힘잃은 안전법령 현실)에 기존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가 사용된 방음터널의 재질을 교체하는 등의 안전 대책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도로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전수조사 결과 전국에 설치된 170개 방음터널 중 58개(34%)와 1만2천118개 방음벽 중 1천704개(14%)에 화재에 취약한 PMMA 소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음터널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대피와 연기 배출이 어려운 밀폐형이 110개로 65%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우선 PMMA 소재를 사용한 방음터널 58곳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인 폴리카보네이트(PC)나 강화유리로 조속히 교체하기로 했다. 불에 잘 타는 PMMA는 방음터널 화재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