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현지시간) 오전 6시 57분께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긴급구호대는 도착 후 하타이 지역서 수색·구조 활동을 전개할 계획으로, 세부 계획은 튀르키예 정부와 현지에 파견된 타국 긴급구호대·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지 상황은 지진 발생 만 48시간이 지나 인명구조 '골든아워'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가지안테프 등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져 수색·구조가 급박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정부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긴급구호대는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인명구조 골든아워 임박 상황 급박
사망자 10만명 이상 분석도 나와


한편 이번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10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 수가 6천23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가 2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이미 9천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0만명일 가능성은 30%, 1천∼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14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2천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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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