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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지역의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그래프 참조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천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이 13.7%, 금융·보험업이 13.5% 증가해 성장을 이끌었고, 보건·사회복지업(9.2%)과 숙박·음식점업(8.0%)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정보통신업(-4.3%), 부동산업(-2.8%)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의 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기간 3.6%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이 14.3%, 숙박·음식점업이 11.0%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보건·사회복지업(7.9%)과 도·소매업(3.5%)도 상승했다. 부동산업(-7.5%), 운수·창고업(-3.2%) 등은 감소했다.

다만 인천과 경기 모두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세는 둔화했다. 2022년 3분기의 경우 인천은 7.9%, 경기는 6.9%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 5%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 분기 들어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것이다.

소매 판매는 인천과 경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국 16개 시·도 중 12곳의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인천의 소매판매지수는 1.2% 상승해 경남(5.8%)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형마트(-6.9%)와 전문소매점(-4.2%) 등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252.9%의 증가율을 기록한 면세점 판매가 증가율을 견인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천공항 여객 수요가 늘어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도의 소매판매지수는 같은 기간 0.4%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 1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해오던 백화점이 감소세(-4.7%)로 돌아섰고, 전문소매점(-6.2%)의 감소 폭도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전제품과 식품류 등 코로나19 이후 판매가 늘었던 업종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