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시흥 진말초·능곡중 배드민턴부 학생들도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자신들이 졸업하면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생겼다는 기쁨 때문인지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당초 시흥에는 장곡고 여자 배드민턴부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에서 훈련에 어려움을 겪자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면서 선수 숫자가 급격히 줄었다. 결국, 장곡고 배드민턴부는 해체됐다. 장곡고 배드민턴부가 사라지자 피해를 본 것은 시흥 지역 학생 선수들이었다.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시흥 지역을 놔두고 먼 경북 김천까지 가는 학생도 있었다. 다행히 시흥 지역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목감고에 배드민턴부가 생기며 급한 불은 껐다.
목감고를 포함해 최근 경기도 내 학교에서는 운동부 창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원 곡정고에 레슬링부가 창단되며 수원 지역 레슬링 학생 선수들의 진학 길이 열리기도 했다. 곡정고의 창단으로 수원시는 중·고교 학교 레슬링부와 수원시청 레슬링팀까지 보유하면서 레슬링 선수들의 진로에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학교 운동부가 많이 사라져 가는 상황에서 이처럼 학교 운동부가 다시 생기고 있다는 것은 분명 경기 체육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렵게 창단된 학교 운동부들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와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을 비롯해 지역 사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단만 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학교 운동부는 언제 해체의 길을 걸을지 모른다. 학교 운동부가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역 사회가 해야 할 일이다.
/김형욱 문화체육레저팀 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