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방문한 수원시내 한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은 ℓ당 1천558원으로 동일했다. 지난해 심화됐던 경유가격 역전현상이 완화되면서 차이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경기도 보통휘발유 ℓ당 평균가격은 1천579.11원, 경유는 1천612.14원으로 조사됐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는 33.03원. 2주 전인 지난달 30일엔 가격 차가 69.52원이었는데(1월31일자 12면 보도=새해 되자 휘발윳값 또 올라… 자차·대중교통 부담 매한가지) 절반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경기 ℓ당 33원 차이… 역전 완화
경유 '유류세' 높은 인하 폭 유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경유는 휘발유보다 싼 연료로 취급됐다. 교육세와 주행세 등 경유에 붙는 유류세가 휘발유보다 적어서다. 전쟁 이전인 지난해 2월 12일만 해도 경기도 경윳값은 1천535.38원으로 휘발유(1천716.35원)보다 180.97원 저렴했다.
그러나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일대를 침공,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유가도 들썩였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1일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했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찾았지만 경유는 큰 변화가 없었다.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지난해 12월 31일 도내 휘발유와 경유의 차이가 200원에 달할 정도였다.
이날 주유소에서 만난 직장인 A(38)씨는 "디젤차를 택한 이유가 휘발유차보다 유지비용이 싸서인데, 아직은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대체로 비싸다"며 "휘발유 가격이 다시 경유 가격을 앞지르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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