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폭 외교' 행보로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13일 오전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하며 조문했고 오후에는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미래 혁신 산업과 관련한 경제교류 방안을 논의하며 외교세일즈에 나섰다.
100만弗 전달·희생자 빈소 찾아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가장 먼저 100만달러 구호금을 전달한 데 이어 이날 김 지사는 튀르키예 대사관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조문 후 김 지사는 SNS를 통해 "가장 먼저 백만달러 구호금을 전달했고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다. 도내 한 아파트에선 튀르키예 출신 주민의 호소에 대형트럭 3대 분량의 구호물품이 모였다"면서 "이웃의 불행에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모여 희망을 만든다. 이런 희망이 모여 또 다른 기적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4차산업 등 양국의 신산업 발전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탄소중립 관련 여러가지 방향을 만들고 있고 조직도 개편해 가장 선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호주가 국제사회에서 수소 등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탄소중립과 관련된 실무 협력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서린 대사는 "한국과 호주가 저탄소 경제에 있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특히 청정수소나 저탄소를 배출하는 철광석, 철, 희토류 부분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탄소 중립·희토류 공급망 타진
IT 협력·인적교류 강화 등 논의
또 이 자리에서 정보기술(IT)과 4차산업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논했다. 캐서린 대사는 "양국의 통상구조가 최근 방위산업이나 바이오테크 산업, 우주 분야 등 많은 부분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이야말로 양국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도 청년의 해외 경험 기회를 늘리는 인적교류 강화 방안을 비롯해 4차산업 등의 인력양성, 투자 유치 등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교류했다.
이날 만남을 계기로 세계적인 배터리 핵심광물 보유국이자 국내 광물자원 1위 공급국인 호주를 상대로 경기도는 K-배터리 소재 공급망 협력, 탄소배출 제로 기술과 수소·재생에너지 등 경제·자원 분야의 협력 증진이 기대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