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1월 난방비 고지서가 속속 도착하며 서민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1월 경기도 개인 서비스 요금도 껑충 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난방비와 연관이 깊은 목욕비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주 이용층인 취약계층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도 개인서비스 요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품목은 세탁, 숙박(여관), 이용, 목욕, 미용 총 5가지다. 몸을 깨끗하게 씻고, 세탁한 옷을 입고, 머리를 단정히 하는 등 개인위생을 위한 비용이 줄줄이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목욕·미용 등 5개 줄인상
난방비도… 취약층 부담 가중


이중에서도 목욕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8천500원이던 요금이 올 1월 8천741원으로 두달 만에 2.84%(241원) 증가했다.

목욕탕 온도를 높이는데 사용되는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용 및 미용가격도 들썩였다. 같은 기간 이용이 1만3천276원에서 1만3천379원으로 0.78%(103원) 올랐다. 다만 미용은 1만7천476원에서 1만7천372원으로 0.60%(104원) 가격이 내렸다.

세탁과 숙박요금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선 인상된 상황이다. 우선 세탁비는 지난해 11월 7천897원에서 12월 8천원으로 1.30%(103원) 인상된 뒤 1월에도 같은 요금을 유지했다. 숙박 또한 지난해 12월 4만2천793원으로 전달(4만2천517원) 대비 0.64%(267원) 올랐는데, 이 가격이 1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2월에도 이용 요금이 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비스와 연관이 깊은 도시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올 1월 기준 도시가스 도매가격은 9천491.87원으로 전달 6천671.95원 대비 42.3% 인상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난방비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