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지평리전투 72주년 '전승기념행사'

16일 경기도 양평 지평리전투 전적비 일대에서 개최된 지평리 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전동진 사령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2.16 /국방일보 제공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가 양평군 지평리전투 전적비 일대에서 '제72주년 지평리전투 전승기념행사'를 거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동진 지작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됐고 김선교(여주·양평)·한기호 국회의원, 전진선 양평군수,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대사관 공관차석,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 데이브 레스퍼런스 미(美) 2사단장,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그리고 양평군 6·25참전전우회 및 월남전참전 전우회 대표 및 참전용사, 지작사 예하의 주요 지휘관과 장병들이 참석했다.

지평리전투는 1951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지평리에서 일어난 전투로 중공군 4차 공세시 미(美) 2사단 23연대와 배속된 프랑스대대 등 5천600여명의 유엔군이 10배가 넘는 중공군 3개 사단 6만여명의 집중공격을 막아낸 역사적인 전투다. 6·25전쟁 당시 중공군 개입 이후 유엔군이 처음으로 승리한 전투로서 유엔군과 국군이 재반격의 기틀을 마련해 전세를 만회한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1951년 2월 13일부터 중공군과 맞서 싸워
5600여명의 유엔군, 10배 넘는 병력 이겨
국군 재반격 기틀 마련 '전세 만회' 전투
한불 수교 136주년 맞은 올해부터 확대

지평리전투 기념행사는 2010년 '지평리전투 상기행사'로 시작해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이자 한·불수교 136주년을 맞은 올해부터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

16일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전투 전적비 일대에서 열린 제72주년 지평리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데이브 레스퍼런스 미 2사단장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23.2.16 /국방일보 제공

이날 전승기념행사에는 지평리전투 당시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직접 전투에 참가했던 박동하옹(94세)도 참석했으며 박동하옹은 지난해 6·25전쟁 당시 무공으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수여 받았다.

전동진 지작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지평리전투의 위대한 승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유엔군과 국군 참전 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평리전투의 값진 승리와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강력한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와 실전적이고 실질적인 전투준비를 통한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싸웠던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매진하여 유엔군과 참전용사들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함은 물론, 국제평화를 위한 기여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고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