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새 학기를 앞둔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청소년 안전망 사업을 추진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만 9세~24세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금을 지원한다.
먼저 여성가족부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에 따라 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산 11억1천400만원을 확보, 위기 청소년을 지원한다. 월 65만원 이하의 생계비, 월 15만원 이하 학교 수업료, 월 30만원 이하 검정고시·학원비 등 학업 지원 등이 있다. 또 건강지원, 자립지원, 상담지원, 법률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소득·재산이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속하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도 있다. 새 학기 증후군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정시적·육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복통이나 두통,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새 학기를 앞두고 '청소년전화1388'에 8천건이 넘는 상담이 접수되기도 했다.
도는 올해에도 청소년을 위한 상담용 전화번호인 1388를 통해 학교폭력, 가출,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상담원은 24시간 대기하며 전화를 건 청소년과 상담을 통해 지원책을 안내한다.
학교폭력이나 자해로 입은 상처, 흉터, 문신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을 위해 '위기청소년 상처 제거 지원사업'도 시행된다. 해당 사업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제안돼 지난해 처음 시행됐으며 상처 제거를 위한 치료비와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3명의 청소년이 해당 사업으로 지원을 받았다.
상처치료는 크기와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다르며 폭력에 따른 상처는 보통 1~4주 간격으로 3~5회, 자해 흔적의 경우 3개월 정도의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 과정에서 큰 고통이 수반돼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도내 만 9세~24세 청소년은 해당 사업을 신청할 수 있으며 대상자 선정은 위기 수준과 치료 동기 등을 고려해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례판정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아울러 도는 청소년 마약 사범이 2017년 119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급증한 데 따라,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도가 지원하는 청소년 관련 서비스 정보는 청소년안전망 종합정보망 '채움(www.청소년안전망채움.com, cheum.hi1318.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