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물론, LG생활건강이 국내 뷰티업계에선 처음으로 MWC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MWC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200여개 국가에서 2천개 가량의 업체와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전시회이지만, 그 외에 통신 기술이 적용되는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일례로 이번 MWC는 FC바르셀로나와 '스포츠 투모로우 콩그레스' 행사를 여는데, 데이터와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포츠 기술이 향후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좌우할지 등을 진단하는 행사다.
SKT, 초거대 모델·UAM체험장
KT, 디지털 개척 3개 DX 테마관
화장용 비건 잉크 타투 프린터도
국내에선 SK텔레콤, KT는 물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한글과컴퓨터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다. SKT는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 여러 영역에 적용된 비전 AI의 모습, AI 반도체 '사피온', AI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실물 크기의 UAM 체험 시뮬레이터와 더불어 예약·발권 서비스도 제시한다. 또 차세대 초경량·저전력 보안칩도 선보일 예정인데,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다양한 제품·장치에 보안 기능을 제공할 전망된다.
KT 역시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 파트너 디지코 KT'를 앞세워 MWC에 참가한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AI 서비스는 물론 각종 로봇 서비스를 소개한다. DX플랫폼, DX 영역 확장, DX 기술 선도 등 3개 테마로 전시관을 꾸릴 예정인데 DX 플랫폼존에선 AI 반도체 제작·설계 기술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DX 영업 확장존에선 여러 산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KT의 디지코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데, KT가 제공하는 개인용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도 구축한다. DX 기술 선도존에선 배송 로봇, 방역 로봇 등을 실물로 만날 수 있다.
LG생활건강이 뷰티업계에서 처음으로 MWC에 참가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GTU)'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프린투 앱에서 타투 디자인을 선택하거나 원하는 사진을 올리면, 피부나 의류에 해당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기기다. 타투에 쓰이는 잉크는 LG생활건강 색조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피부 화장용 비건 잉크로, 하루 정도 지속된다. 한 손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휴대성이 좋은 점도 특징이다.
이종호 장관, 네트워크 투자 연설
한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MWC 연사로 나선다. 행사 둘째 날인 28일(현지시간) '네트워크 투자, 디지털 혁명을 실현하다' 세션에서 연설한다는 계획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