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일 오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현수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 석종훈 사회적경제국장, 조상기 노동권익과장에게 임용장 수여 후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3.2.20 /경기도 제공

김동연 효과일까. 민선 8기 경기도 인재풀이 점점 화려해지고 있다. 정부 및 청와대의 고위직 인사와 대기업 대표 경력으로 무장한 '인재'들이 체급을 따지지 않고, 일하기 위해 경기도정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들이 경기도로 몰리는 이유를 두고 경기도가 가진 무한 가능성과 더불어, 계파 및 계보를 따지지 않고 전문성과 실력으로만 선발하는 이른바 '김동연식 공개채용'에 인재들이 호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임 공항추진단장에 한현수 임명


20일 김 지사는 신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에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사회적경제국장에 석종훈 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을 임명했다. 모두 개방형임기제공무원 채용을 통해 선발됐다. 한현수 단장의 경우 2017~2020년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을 역임하며 수원·대구·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담당했고 지난해까지 국방부 1급인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도내 가장 뜨거운 현안이자 오랜 숙원사업의 하나인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김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국제공항과도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사실상 '전관'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국제공항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가 읽힌다.

한현수 단장도 "국방부 사업단장과 기획조정실장의 경험을 활용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국회, 중앙부처, 지역주민, 자치단체에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종훈 신임 사회적경제국장의 이력도 상당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를 거쳐 2018~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을, 2019년부터 2021년에는 대통령 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을 역임했다. 민간기업과 공직을 오가며 중소벤처 분야에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셈이다.

이 때문에 민선 8기에서 개방형 인사만 두고 보면,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차관회의 못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미 임명된 인사 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장인 강성천 원장 역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지냈고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IBK자산운용대표를 지낸 바 있다. 김세용 GH 사장 역시 SH 사장 출신이다.

사회적경제국장에 석종훈 前비서관
국방부·중소벤처 분야 다양한 경력


이날 한 단장 등과 함께 노동권익과장으로 임용된 조상기 전 고용노동부 정책보좌관은 2018년 김동연 경제부총리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앞서 임용된 김현대 미래성장정책관의 경우도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활약한 후 민간의 영역으로 넘어가 일진그룹에서 상무를 지내고 다시 경기도에서 공직에 복직한 사례다.

민선 8기 경기도에 이렇게 화려한 '라인업'이 형성된 데는 이른바 '김동연 효과' 덕이 크다. 통상 개방형임기제, 산하기관장 등 공모를 통해 뽑는 자리엔 도지사 측근, 혹은 선거에 도움을 줬던 이들이 경력이 무관하더라도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인사가 너무 느리다'는 초반의 혹평 속에서도 꿋꿋이 실력을 기반으로 공정채용을 강조했는데, 이것이 알음알음 입소문(?) 나며, 실력에 따른 채용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경기도의 성장동력도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수도권중 경기도가 발전 가능성은 물론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행정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서라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도청 내부에서도 민선 8기 개방형으로 채용된 정무직 라인을 보며 많이들 놀라고 있다. 경기도라는 무대가 나름의 꿈이 있는 이들에겐 한번 도전해 볼만한 가치 있는 땅이 된 것 같다"면서 "김 지사 스타일이 워낙 정치 계파, 계보 등을 따지지 않고 실력으로 등용한다는 게 소문이 났고 실력 있는 이들이 김동연을 믿고 도전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jyg@kyeongin.com